퇴직 후, 편의점 알바로 다시 찾은 활력—5도2촌 라이프
퇴직 후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따라 산골로 갔어요.
깨끗한 공기, 조용한 새벽, 직접 키운 채소들… 처음엔 정말 행복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한 외로움과 무료함이 밀려왔습니다.
'자연인 생활'이 기대했던 것만큼 낭만적이지만은 않더군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만 살다가 늙어가기엔 아쉽다. 다시 사람들과 어울려야겠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바로 5도2촌 라이프였습니다.
5일은 인근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여전히 시골집에서 지내는 삶.
그리고 도시에서 제가 선택한 일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였죠.
퇴직 후, 왜 편의점 알바였을까?
퇴직 후, 가장 부담 없는 일을 찾았어요.
몸에 무리가 덜 가면서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일상의 리듬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일.
그게 바로 편의점 알바였습니다.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었어요.
출근길에 들르는 직장인, 학교 가는 학생, 갑자기 담배나 음료가 필요한 손님들…
하루에도 수십 명, 수백 명과 짧지만 따뜻한 인사를 주고받으며
다시 사회 속에 있다는 걸 느꼈어요.
처음엔 바코드 찍는 것도 어색했고, 1+1 행사 계산하다가 헤매기도 했지만
한 달쯤 지나니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하는 인사 한마디에
마음 깊이 온기가 스며드는 걸 느꼈습니다.
5도2촌—두 가지 삶을 오가는 균형
평일 5일 동안은 도심 속에서 일하며 활기 넘치는 일상을 보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까지 일하면 피곤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죠.
편의점에서 바쁘게 일하다 보면, 잡다한 고민은 사라지고
오롯이 '오늘'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다시 시골집으로 돌아갑니다.
도시에서 얻은 활력을 품고, 땅을 일구고 나무를 손질하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순간,
"이렇게 사는 것도 참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과 쉼, 도심과 자연, 사람들과의 교류와 나만의 시간.
5도2촌 라이프는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삶입니다.
퇴직 후, 꼭 자연 속에서만 살아야 할까?
퇴직 후 많은 사람들이 '자연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죠.
물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면 때때로 삶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습니다.
혼자 있으면 가끔 '내가 쓸모없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도시에서 알바라도 하면
"내가 아직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자존감이 생깁니다.
게다가 소소한 수입도 생깁니다.
편의점 알바 시급은 크진 않지만,
매달 내 손으로 번 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에 활력이 생깁니다.
퇴직 후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퇴직은 끝이 아닙니다.
그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자연에서 힐링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다시 활력을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5도2촌 라이프는 자연과 도시, 쉼과 일, 혼자만의 시간과 사회적 교류 사이의
균형을 찾는 가장 현실적이고 건강한 방법입니다.
혹시 고민하고 있다면, 편의점 알바처럼 가벼운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생각보다 세상은 여전히 따뜻하고,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습니다.
오늘도 저는 편의점 문을 열며 손님들에게 인사합니다.
"어서 오세요!"
그리고 이 짧은 인사가,
제 두 번째 인생을 더 빛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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