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해, 어떻게 이해하고 도와야 할까?
최근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가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오은영 박사가 아동·청소년의 심리 문제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동시에 이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2021년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인원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청소년 자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해, 얼마나 심각할까?
- 2018년 교육부 조사: 약 7만 명의 청소년이 자해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남
- 2019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보고서: 자해 상담 사례가 2018년 이전보다 3배 증가
- SNS 확산: ‘자해 사진’ 공유 문화가 확산되며, 문제를 더욱 악화
대부분의 청소년 자해는 비자살성 자해(NSSI) 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 결국 자살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청소년 자해의 세 가지 유형
청소년 자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비자살성 자해
- 자살 의도는 없지만, 심리적 고통이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
- 가장 흔한 유형
- 자살 의도가 있는 자해
- 실제 자살 시도와 연결될 수 있으나 비율은 높지 않음
- 장애로 인한 자해
- 인지적 결함이나 장애 특성으로 인해 판단력이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
청소년 자해, 어떻게 도와야 할까?
1. 충분한 대화와 침착함
자녀의 자해 사실을 알게 되면 부모는 당황하거나, 과도하게 간섭하거나, 반대로 무관심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자해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처럼 대하되, 수평적인 대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부모·교사의 ‘민감성(Sensitivity)’ 필요
민감성이란 작은 신호를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청소년의 말투, 행동, 작은 변화가 심리적 어려움의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3. 전문 기관의 도움 받기
청소년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 심리상담센터, Wee 센터 등 이용
최근에는 정신과 진료의 문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부담을 느낀다면 대체 기관을 통해서도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자해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내면의 고통이 드러나는 신호입니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사회 전체가 세심한 관심과 민감성을 가지고 다가설 때, 아이들이 스스로를 해치지 않고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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