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자의 통찰: 경찰과 교사의 만남에서 본 바람직한 사회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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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은퇴한 우리는 이제, 뒤돌아보며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경찰로 30년, 교사로 35년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나눈 대화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비추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위협과 마주했던 경찰이었고, 또 한 사람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실에서 가르침을 멈추지 않았던 교사였습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같은 사회를 바라보며 살아온 두 사람은 결국 “사람”을 중심에 두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 범죄자 vs. 배움의 대상 – 두 시선의 교차

경찰은 사람을 행위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법을 어긴 사람은 처벌받아야 하며, 사회를 지키기 위해 위험 요소를 신속히 제거해야 합니다. 반면, 교사는 사람을 가능성 중심으로 이해합니다. 누구든지 배우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이 두 시각은 모두 타당하지만,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친 사회는 균형을 잃습니다. 범죄를 ‘단죄’만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갱생은 불가능해지고, 모든 문제를 ‘이해’만으로 감싸려 한다면 사회적 안전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사회란, 처벌과 회복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입니다. 죄에 대한 책임은 묻되, 그 이후의 삶을 위한 문은 닫지 않는 사회, 바로 그런 사회가 필요합니다.


🧑‍🏫 평가 기준의 차이 – 법적 책임 vs. 성장 가능성

경찰의 일은 정해진 법과 규칙에 따라 ‘지금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가’를 판단하는 일입니다. 반면 교사는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를 바라봅니다.

이처럼 법 중심과 가능성 중심의 평가는 모두 중요합니다. 은퇴자의 눈으로 보면, 이 두 기준이 갈등하지 않고 함께 존재할 때,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사회는 법이 강하지만 사람에게 따뜻한 사회, 기준은 분명하지만 기회도 열려 있는 사회입니다.


🔄 서로를 배우는 대화, 서로를 살리는 사회

은퇴한 경찰은 이제 깨닫습니다. “범죄자도 변할 수 있는 인간이다.”
은퇴한 교사는 이제 배웁니다. “때로는 선한 의도만으로는 위험을 막을 수 없다.”

이런 통찰은 나이 들수록, 사회의 중심에서 한 발 물러설수록 더 분명히 보이는 진리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싸우고 지켜야 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시선을 포용하고, 그 너머를 함께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은퇴자의 제안: 우리가 꿈꾸는 사회

우리는 제안합니다.

  1. 법이 존재하되, 회복의 기회를 잊지 않는 사회
  2. 교육이 이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반영하는 사회
  3. 처벌과 교육이 대립이 아닌 협력 관계인 사회
  4. 경험 많은 은퇴자들의 통찰이 사회 곳곳에서 활용되는 사회

노년은 결코 사회의 뒷방이 아닙니다. 우리가 걸어온 시간 속에는 지금 사회가 필요로 하는 ‘균형 잡힌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경찰과 교사의 시선을 넘어서, 이제는 ‘사람을 위한 사회’라는 넓은 눈으로 바라볼 때입니다.


🙌 결론: 함께 만들어 가는 따뜻한 공동체

우리가 바라는 사회는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사회가 함께 만들어주는 사회”입니다. 경찰의 정의와 교사의 인내가, 서로를 배우고 받아들임으로써, 보다 인간적이고,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은퇴한 지금, 우리는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 변화를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회가 된다면, 은퇴한 우리가 살아온 시간도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