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세 인생
120세 인생

120세! 나의 두 번째 삶을 설계하다

아버지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고, 장모님은 48세, 장인은 54세에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일찍 가족들을 떠나보내며, 저는 늘 '삶'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일찍, 그리고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988년, 교직에 들어서면서부터 저는 인생의 일정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65세에 정년을 하고, 그 후 3년간 아내와 세계일주를 두 번쯤 다녀오고 나면 인생을 마무리하자’는 것이 그 당시 저의 기본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군요.


예정보다 빨랐던 정년, 그리고 새로운 도전

언젠가부터 교직의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조정되었고, 의학기술과 건강관리 수준은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70세도 ‘젊다’고 불릴 정도이니, 제가 세웠던 인생 설계는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정년을 앞두고 저는 깊이 고민했습니다. ‘이대로 멈출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시작할 것인가?’ 결국 저는 퇴직 후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편의점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제 뇌는 다시 자극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매일이 신선하고, 몸과 마음이 활력을 되찾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전보다 더 열심히, 더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20세 인생
120세 인생

“120세 인생”이라는 충격, 그리고 각성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한 문장이 제 인생을 다시 흔들어 놓았습니다.

“인간은 120세까지 살 수 있다.”

이 짧은 말이 제 뇌에 강력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62세라면, 앞으로 20년은 기본이고, 30년, 40년, 어쩌면 60년 이상 더 살 수도 있다는 뜻 아닌가?”

이 인식을 한 순간, 저는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 뇌는 변화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의 사고방식과 습관들을 되짚으며 어떤 것들을 바꿔야 할지 끊임없이 되묻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새롭고, 더 창조적인 삶이 가능하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제 뇌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떠올리지 못했던 생각들, 새로운 프로젝트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인생 최고의 전성기

‘120세 인생’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자, 제 안에서 무언가 달라졌습니다.
기분 좋은 활력, 긍정적인 감정, 마치 30년은 더 젊어진 듯한 에너지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지금의 저는 몸도, 마음도 최적의 상태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은 생’을 단지 소비하는 시간이 아닌,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을 남기는 시간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기쁨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120세 인생
120세 인생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축복

제가 120세 인생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함이 아닙니다. 더 의미 있게, 더 활기차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된 지금, 오히려 저는 인생의 전반보다 더 많은 시간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희망에 차 있습니다.

최근엔 구글의 생명연장 프로젝트가 인간의 수명을 500세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110세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도 등장했다고 하니, 이제 ‘100세 이상’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죠.

지금 제 나이 62세.
앞으로 짧게는 20년, 길게는 6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시작을 마음 깊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