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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로 농장에서 일손 돕기를 하다.

[텃밭일기] 새벽의 참외와 애벌레, 그리고 생명에 대한 생각오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됐다. 아직 해가 들기 전,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참외, 당고추, 야콘을 심었다. 땅을 고르고 모종을 심는 단순한 반복 속에서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는다.박장로 댁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하웅태 형제, 이정호 집사, 아내와 함께 농장으로 향했다. 양파밭의 잡초를 일일이 손으로 뽑고, 열무밭은 예초기로 깔끔하게 정리했다.양배추밭에서는 본격적인 애벌레 수색전이 시작됐다. 배추잎 사이를 샅샅이 뒤져 배추흰나비 애벌레 137마리를 손으로 잡았다. 끝없이 나오는 애벌레들을 보며, 자연은 늘 빈틈을 만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점심은 박장로 댁에서 따뜻하게 대접받았다. 함께 땀 흘린 사람들과 나누는 밥은 그 어떤 고급 음식보다 깊은 ..

귀촌 2025. 5.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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