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2년차라면 꼭 알아야 할 농지 매입 전 7가지

농지구입
농지구입

“농사는 땅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모든 땅이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은 아닙니다.”

귀농 2년 차. 어느 정도 시골 생활이 익숙해졌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내 땅’을 갖고 싶어지는 시기입니다.
텃밭을 넘어서 진짜 농사를 짓고 싶고, 임대보다 내가 계획한 대로 관리할 수 있는 ‘내 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하지만 막상 농지를 사려고 보면 알쏭달쏭한 용어와 절차, 복잡한 법적 규제가 발목을 잡습니다.

이 글에서는 귀농 2년차 농지 매입 초보자를 위한 핵심 포인트 7가지를 아주 쉽게 풀어드립니다.
성공적인 농지 매입을 위한 첫걸음, 지금 시작해 볼까요?


1. 농지취득자격증명(농지증), 꼭 필요합니다

“땅은 살 수 있지만, 농지는 아무나 못 삽니다.”

농지는 농사 목적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농지취득자격증명서’, 줄여서 농지증이라는 서류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주민센터나 시·군청에서 신청하며, 농사를 지을 계획이 담긴 영농계획서가 핵심입니다.

 이런 경우 꼭 필요해요!

  • 1,000㎡(약 302평) 이상의 농지를 살 경우
  • 귀농창업자금 등 정책자금을 받을 예정일 경우

※ 1,000㎡ 이하라도 농지은행에서 사거나 보조금 받을 계획이 있다면 필수입니다.


2. 농업경영체 등록, 보조금의 시작입니다

“등록 안 하면 지원도 없습니다.”

농지를 구입하고 실제 농사를 지으면 농업경영체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 등록이 있어야 직불금, 보조금, 각종 농정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등록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또는 가까운 농관원 사무소에서 가능합니다.
한 번 등록하면 꾸준히 갱신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3.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무조건 열어보세요

“겉보기엔 밭 같아도 사실은 임야?”

지금 보고 있는 땅이 정말 ‘농지’인지 확인하려면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반드시 발급받아 보세요.
이 서류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 지목: 전(밭), 답(논), 과수원인지?
  •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인지, 개발제한구역인지?
  • 허용 행위: 농사 외에 건축이 가능한지?

 확인은 어디서?
토지이용계획 확인시스템 (www.luris.go.kr)


4. 맹지 여부와 진입로는 현장에서 확인

“트랙터도 못 들어가는 땅은 곤란해요.”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도로가 연결되지 않으면 ‘맹지’입니다.
진입로가 없거나 남의 땅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다면
농기계 진입, 수확물 반출, 심지어 전기 설치도 불가능할 수 있어요.

▶ 꼭 확인하세요

  • 도로 폭(농기계 진입 가능?)
  • 사도(사유지 도로) 통행 가능 여부
  • 인근 지적도 확인

※ 현장에 가서 눈으로 보는 게 제일 정확합니다!


5. 지목과 건축 가능성, 반드시 체크

“창고 하나 못 짓는 땅, 생각보다 많습니다.”

농지를 샀다고 해서 바로 창고를 지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전’이나 ‘답’ 지목의 농지에는 원칙적으로 주택은 물론, 창고도 허가 없이 지을 수 없습니다.

만약 창고, 농막, 주택을 계획 중이라면

  • 지목 변경(전→대지)
  • 농지전용허가 또는 신고 절차
    를 거쳐야 하며, 해당 지역의 도시계획에 따라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6. 물과 전기, 기반시설은 필수입니다

“농사는 결국, 물과 전기의 싸움입니다.”

물 없는 땅은 농지라 할 수 없습니다.
지하수나 농업용수 시설이 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전기가 들어오는지, 인터넷은 설치 가능한지, 기초 인프라는 괜찮은지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확인 포인트

  • 지하수 유무
  • 농업용수 공급 가능 여부
  • 인근 전봇대 존재 여부
  • 마을 상수도 연결 여부

7. 정책자금과 농지은행 활용하기

“좋은 땅은 내가 직접 찾는 것보다, 시스템을 믿는 게 빠릅니다.”

농지은행(한국농어촌공사)은
가격이 적절하고, 법적 문제가 없는 농지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정부는 귀농인을 위해 다양한 융자와 지원금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추천 제도

  •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금
  • 귀농창업자금(최대 3억 융자, 연리 1%)
  • 농지은행 ‘매입비축사업’

👉 귀농귀촌종합센터 www.returnfarm.com에서 자세한 정보 확인 가능


농지 매입은 단순한 ‘부동산 투자’가 아닙니다.
내 삶의 터전이자, 생계를 위한 도구이기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한 번 사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아래 순서를 기억하세요.

  1. 농지증 발급
  2. 농업경영체 등록
  3. 토지이용계획 확인
  4. 진입로 확인
  5. 지목 및 건축 가능성 검토
  6. 기반시설 체크
  7. 정책자금 활용

혹시 지금 고민 중인 농지가 있다면, 이 글을 체크리스트 삼아 하나씩 확인해보세요.
현명한 판단이 귀농 생활의 만족도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