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마약, 술 – 가정이 지켜야 할 울타리

오늘날 청소년들은 전 세계적으로 마약과 술의 유혹 속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몇몇 국가의 대마 합법화 추세로 인해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희미해졌고,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더 쉽게 마약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2022년 11월)에 따르면 마약 범죄로 검거된 19세 이하 청소년은 454명으로 최근 3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15세 미만 청소년이 41명이나 적발되었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1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음주 또한 심각합니다. 청소년의 첫 음주 연령은 평균 13.3세이며, 많은 대학생은 술을 대학 문화의 일부로 인식합니다. 술은 그 자체로 위험할 뿐 아니라, 주점과 클럽에서 종종 마약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1. 청소년기, 왜 위험한가?

청소년기는 부모의 영향력이 다소 약해지고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학업 스트레스와 성취 압박 속에서 해방감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며, 독립심과 즐거움 추구 성향이 뚜렷해집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술과 마약의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시기가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라는 점입니다.

청소년기에 술과 마약을 시작하면 정서적·인지적 발달이 둔화됩니다.
특히 필로폰 같은 강력한 마약은 단 1회 사용만으로도 중독될 수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만에 불안, 경련, 악몽, 극심한 통증, 무력감, 환청 등 금단 증상이 나타나 뇌 손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마약과 술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음주 운전, 폭력, 성범죄, 추락사 등 다양한 사건과 범죄를 유발하여 사회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청소년이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단순히 “하지 마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종교적 신념과 가족 간의 유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앤드루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술·담배·마약을 피함으로 내 몸을 돌보길 원하신다”고 믿는 학생들은 술의 유혹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웠습니다.
부모와 마약·술에 대해 편안하게 대화하는 청소년은 정기적 음주 가능성이 25% 낮았습니다.
또한 가족과 주 4회 이상 식사하는 청소년은 약물 남용, 성적 일탈, 폭력, 자살 충동, 안전 수칙 준수 등에서 긍정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식사 시간 그 자체보다 대화입니다. 대화를 통해 자녀는 부모의 관심과 지지를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분명한 삶의 규칙과 원칙을 배웁니다.

청소년이 술과 마약에 빠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중독 물질 사용을 100% 막을 순 없지만,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울타리가 됩니다.

마약과 술에 빠지는 사람이 늘수록 사회적 비용도 증가합니다.

이는 국가와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치료 기관과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치료와 재활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최선입니다. 청소년이 처음부터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개인의 삶과 사회 경제 모두에 이롭습니다.

그 예방의 첫걸음은 가정입니다. 가정은 청소년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울타리이자, 사회와 국가의 안녕을 지켜내는 심장입니다. 부모의 대화와 지지, 가족의 따뜻한 유대가 결국 자녀를 중독으로부터 지켜냅니다.

청소년의 미래를 지키는 힘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저녁, 자녀와 함께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누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